
교통부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이 추수감사절까지 이어질 경우 “전국 항공 교통이 사실상 멈춰설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9일(현지 시간) 미국 내 항공편 약 2200편 취소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이 지난주 일부 항공관제사들이 한 달 가까이 급여를 받지 못해 근무를 포기하자 지난 7일 전국 40개 주요 공항에서 운항 제한 조치를 시행했으며, 조치가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결항과 지연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정보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7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고, 7일에는 1000편 이상, 8일에는 1500편 이상이 결항됐다. FAA의 운항 감축 조치는 지난 7일 4%로 시작됐으며, 14일까지 10% 수준으로 확대된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셧다운이 지속되면 추가 감편이 불가피하며, 특히 관제사들이 두 번째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면 최대 20%까지 감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가 끊긴 기간이 일어질수록 더 많은 관제사들이 출근을 포기하고 있다”며 “추수감사절 무렵에는 전국 항공 교통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피 장관은 “일부 비행기만 이륙·착륙하고 수천 편이 취소될 것”이라며 “대혼란과 분노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항공사 단체 에어라인스 포 아메리카에 따르면,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항공관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지연 시간이 지난 9일 하루에만 3000시간을 넘겨 최악을 기록했으며, 전체 지연 시간의 71%가 관제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이 단체는 셧다운이 시작된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항공관제사 부족으로 인해 400만 명 이상의 승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