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혀온 경제 이슈를 정면으로 부각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우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정확히 반대되는 상황을 빠르게 이뤄냈다”며 “인플레이션은 거의 없고 성장(률)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한 지 11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며 “우리 행정부 아래에서 성장은 폭발하고, 생산성은 치솟고, 투자는 확대되고, 소득은 늘고, 인플레이션은 제압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4.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이후 둔화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미 노동부는 이날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7% 상승해 11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시장 예상치와도 부합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물가에 대한 체감 불만은 여전해, 가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의회 다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월 중순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관련 지지율은 39%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과 관련해, 향후 대법원 판결에서 행정부가 승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법원은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적법하게 행사했는지를 심리 중이다.
그는 “나는 관세를 밀어붙인 사람”이라며 “이제 모두가 내가 관세에 대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 대법원 사건에서도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이는 미 연방 검찰이 연준 본청의 25억 달러 규모 보수 공사와 관련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파월 의장에게 소환장을 보낸 뒤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잘 돌아갈 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나라가 더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에 대해 “그 멍청이는 곧 떠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만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적인 경제 공약도 예고했다.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월드 이코노믹 포럼에 참석해 추택 가격 안정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비 부담 완화를 추진하겠다며, 약가 인하와 보험사의 투명성·책임성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비 부담 완화 프레임워크’를 이번 주 후반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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