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매거진 보이지LA(VoyageLA)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사이프러스의 디저트 전문점 ‘베이킹룸(Baking Room)’과 미나 김 셰프를 소개해 화제다.
베이킹룸(Baking Room)’은 단순한 베이커리도, 카페도 아니다. 프렌치 페이스트리의 정통성과 한국적 감성을 함께 담은 ‘디저트 전문점’이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에 자리한 이 작은 공간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은은한 버터 향이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의 주인공은 미나 김 셰프. 한국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서른을 앞두고 ‘슬럼프’를 겪던 그는, 남편의 격려로 베이킹의 길에 들어섰다. 단 4개월 만에 자격증을 따고 작은 제과점에 취업해 반죽, 크림, 오븐, 포장, 마켓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몸으로 익혔다. “힘들었지만 매일 새로운 걸 배우며 행복했어요.” 그 시절이 지금의 ‘베이킹룸’을 만든 원동력이다.
2022년 6월, 부부는 새로운 꿈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왔다. 하지만 낯선 환경은 쉽지 않았다. 재료, 도구, 단위까지 모두 달랐다. 1년 반 동안 점포를 찾아다니며 수많은 기대와 실망을 겪은 끝에, 결국 “꿈같은 공간”을 만났다. 좋은 건물주를 만나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베이킹룸’의 문이 열렸다.
베이킹룸은 프랑스식 페이스트리에 한국 감성을 더한 독특한 콘셉트로, 김 셰프가 모든 반죽과 크림을 직접 만드는 1인 운영 디저트 숍이다. 한국에서 셰프로 일하다 베이킹에 매료된 그는 2022년 미국으로 건너와 1년 반의 준비 끝에 지난해 10월 베이킹룸을 오픈했다.
이곳은 프랑스 AOP 인증 버터인 이지니(Isigny)와 팜플리(Pamplie), 최고급 유럽산 초콜릿을 사용하며, 세계 최고로 꼽히는 ‘메종 보르디에(Maison Bordier)’ 버터를 직접 판매한다. 대표 메뉴는 다쿠아즈, 휘낭시에, 바스크 치즈케이크, 그리고 시그니처 ‘스푸닝 스콘’.
김 셰프는 “진짜 달콤함은 설탕이 아니라 좋은 재료의 깊은 맛에서 온다”며 “손님들이 매장에 들어와 ‘향이 너무 좋다’고 말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디저트 스토어’라는 새로운 개념
‘베이킹룸’은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다. “우리는 빵집도, 카페도, 케이크숍도 아니에요. 프랑스식 페이스트리를 한국식 감성으로 풀어낸 디저트 가게예요.” 한국에서는 익숙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낯선 콘셉트다.
미나 셰프는 모든 공정을 혼자서 담당한다. 계란을 깨는 것부터 크림을 완성하고 포장까지. 그 때문에 운영시간도 독특하다. 주 4일, 주중에는 하루 두 타임, 주말에는 한 타임만 문을 연다. “양보다 질이 중요해요.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써야 진짜 맛이 나요.”
그녀의 말처럼 ‘베이킹룸’은 프랑스 AOP 인증 버터를 사용한다. 반죽에는 이지니(Isigny), 크림에는 팜플리(Pamplie)를 쓴다. 이 버터들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고객분들이 ‘이건 파리에서도 못 구했어요!’라고 할 때 정말 보람을 느껴요.”
베이킹룸 (Baking Room) inbakingroom.com, @inbakingroom
스시뉴스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