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웅의 고교시절 중범죄 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가 2021년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과정에서 국민특사를 맡았던 사실 역시 새롭게 재조명을 받으면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당시 그는 KBS의 특집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독립전쟁의 영웅을 모시는 일에 앞장섰고, 대통령 특사단과 함께 공군 KC-330 시그너스기를 타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로 향해 파묘식과 유해 봉환식, 고려극장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하며 장군의 마지막 흔적을 따라갔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에 맞춰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던 그 감동적인 순간, 조진웅은 국가가 선택한 ‘국민특사’라는 상징적 역할을 수행했고, 당시에는 그에 대한 이견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조진웅의 고교 시절 행적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면서, 국민특사 선정의 적절성을 되묻는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2018년에 올라왔던 조진웅 동창 추정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일부 댓글에는 조진웅이 서현고 재학 시절 무리와 함께 범행에 연루됐다는 내용과 함께 검정고시로 학력을 전환했다는 주장까지 담겨 있어 지금의 논란과 맞물리며 파장을 키우고 있다.

더 나아가 조진웅의 본명인 조원준을 언급하며 학생 시절 문제를 지적하는 글까지 남아 있어, 이 논란이 뒤늦게 터진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일부 지역 사회에서 입소문으로 존재해왔다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1994년 중앙일보가 보도했던 고교생들의 집단 범죄 기사까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이 기사는 승용차 절도, 여성 유인, 성폭행과 금품 갈취, 인질 강도 등 당시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범죄 내용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 제기되는 조진웅 과거 논란과 이 기사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기사 속 범죄 구조와 최근 확산되는 의혹들의 서술 방식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대중의 추측이 더욱 증폭되는 상황이다.
결국 지금의 사태는 2010년대부터 산발적으로 등장했던 동창 추정 글들, 최근 공개된 판결문 이미지, 소속사의 제한적 인정과 부인, 그리고 1994년 기사까지 맞물리며 거대한 사회적 의문을 형성한 결과다. 조진웅이 국가적 행사에서 국민특사라는 상징적 역할을 맡았던 사실까지 다시 평가의 대상이 되면서, 당시 선정 과정에 과연 충분한 검증이 있었는지, 연예인의 공적 행사 참여가 어떤 기준과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