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국왕, 성인돼서도 애착 곰인형 갖고 다녔다” 밝혀…“맞춤 화장실 의자·개인 요리사 대동한다는 소문도 있어”
“찰스, 이성 잃고 친구 별장 싱크대·집 창문 부수기도 해”..“한평생 최고 누린 찰스, 갖고 싶은 것 언제든 가져야 해”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터무니없이 많은 요구 사항을 갖고 있어 상당히 까다로우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때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고 3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더 킹: 찰스 3세의 삶(The King: The Life of Charles III)” 저자인 언론인 출신 크리스토퍼 앤더슨에 따르면 왕의 애착 곰인형은 왕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해왔다. 심지어 찰스 왕이 가장 신임하는 마이클 포셋이라는 하인이 인형을 지키기도 하며 왕이 성인이 될 때까지 이 인형을 책임지고 관리했다고 전했다.
인형 수선이 필요할 때에는 지정된 보모만이 수선했다고 작가가 덧붙였다.
앤더슨은 “찰스 왕의 테디베어를 수선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왕의 어린 시절 유모인 메이블 앤더슨으로 지금까지도 그와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테디베어 수선은 왕이 40대에 들어서고 나서도 계속됐다. 포셋은 인형을 수선할 때마다 찰스 왕은 마치 자식이 큰 수술을 받는 것처럼 행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왕의 칫솔에 치약을 짜주고 면도를 해주며 바지를 입고 신발끈 묶는 것을 돕는 일을 담당했다.
또 다른 하인인 켄 스트로나치는 매일 밤 성인이 된 왕자가 아끼는 곰인형과 잘 자도록 잠자리를 봐줬다고 했다.
스트로나치는 찰스의 폭력적인 모습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다투던 중 무거운 부츠잭(장화 벗는 기구)을 던져 그녀의 머리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했다.
찰스 왕 부부 거주지인 하이그로브의 직원은 이런 찰스의 면모를 두고 “왕이 어렸을 때 괴롭힘을 당했다 하면서 그는 우리를 괴롭히는 것을 (오히려 더) 즐겼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쾌하고 정중할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기분 변화가 심하고 못될 때도 있었다”며 “자칫 실수하면 바로 욕 먹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친구의 별장을 방문하던 도중 커프스 단추 하나가 욕실 싱크대 아래로 떨어져 찰스 왕이 폭발한 적도 있었다.
앤더슨은 책에 “눈에 뵈는 것이 없을 만큼 분노에 차 커프스 단추를 찾겠다고 벽에서 싱크대를 떼어 내 부쉈다. 잃어버린 보석을 찾지 못한 찰스 왕은 이성을 잃어 스트로나치의 멱살을 잡았다. 스트로나치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세탁물실로 도망갔다. 겁에 질린 그는 찰스 왕이 화장실을 나가기 전까지 30분 동안 숨어 있었다”고 명시했다.
찰스 3세 국왕이 홧김에 망가뜨린 물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왕은 친구의 시골 별장에 방문한 적이 있다. 맑은 공기를 쐬고 싶었던 그는 창문을 열지 못하자 의자를 집어 들어 창문을 박살냈다. 그럼에도 마음에 들지 않아 또 다른 창문마저 부쉈다. 이에 대해 스트로나치는 “사람들이 이해해야 한다. 그는 원하는 건 다 가지면서 살아온 것에 익숙하다”고 전했다.
찰스의 특이한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앤더슨은 엔터테인먼트 투데이에 “찰스 왕이 맞춤 화장실 의자도 갖고 다닌다는 소문도 있다”며 “또한 찰스 왕은 부인하지만 궁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집에서 열리는 저녁 파티 방문 시 종종 개인 요리사를 데려와서 그의 식사를 따로 준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찰스 왕이 음료를 섭취하는 남다른 방식도 다른 왕실 가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에 의하면 고(故) 엘리자베스 여왕뿐만 아니라 찰스 왕과 다른 많은 왕족들도 큐브 모양의 얼음을 선호하지 않는다. 얼음들끼리 부딪히는 소리를 싫어해서 얼음 트레이를 직접 갖고 다닌다고 했다.
한평생 최고의 것을 누리고 온 찰스 왕을 두고 앤더슨은 “그는 그가 원할 때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