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예멘 근해 홍해 연안에서 기름을 가득 실은 채 좌초되어 있는 대형 유조선 FSO 세이퍼 호가 구조 비용의 부족으로 그 자리에서 분해될 위기에 처했다며 4일(현지시간) 영국에서 국제행사를 열고 부족한 비용의 간극을 채워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파란 하크 유엔사무총장 부대변인은 4일 영국과 네델란드에서 유엔 주최로 세이퍼호 구조계획에 필요한 560만 달러의 추가 기금을 모집했다고 유엔본부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2380만 달러에 달하는 총 구조기금에는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다.
47년 선령의 노후한 세이퍼 유조선은 예멘 근해에 정박한 채 2015년 이후 예멘 내전으로 인해 유지 보스를 받지 못해 부식의 정도가 이제는 폭발하거나 산산히 분해될 위기에 처해 있어 인근 해역의 환경 오염 재앙이 임박해 있다고 하크 대변인은 말했다.
Can the UN save the decaying oil tanker before it's too late?!@UN @USEmbassyYemen @Mar_Ex @MCA_media@ShipNews @NATO_MARCOM @IMOHQ @OurOcean@GreenpeaceNZ#FSOSafer #Redsea #Yemen #YemenCantWait pic.twitter.com/63AFRfyxl8
— SAFER (@FSO_Safer) April 3, 2023
이에 따라 유엔개발계획(UNDP)은 벨기에의 선박회사로부터 ‘노티카’호를 사들여 부식된 세이퍼호 유조탱크로부터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제거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5월초에 예멘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다.
하크 대변인은 이 같은 1단계 비상조치에 이어서 홍해 오염을 막기 위한 2단계 조치에 필요한 추가 비용 1900만 달러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 금액의 부족분을 조달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금까지 기부금을 내준 데 대해서는 감사하고 있지만, 기왕 우리가 시작한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의 조달이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하크 대변인은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