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살에 항의하는 파키스탄 시위대가 미국 영사관을 진입하려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카라치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충돌로 시신 9구가 카라치 시립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당국은 정확한 피해자 수와 사망 원인을 확인하지 않았다.
CNN도 이날 현지 구조대를 인용, 카라치에서 시위대가 경비가 삼엄한 미국 영사관 단지에 난입한 뒤 시위대 6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시위대 수십 명이 보안 바리케이드를 뚫고 영사관 창문을 막대기로 두드리는 장면이 담겼다. 창문 안쪽에서 불길이 보이는 장면과 총성도 일부 영상에서 포착됐다고 CNN은 전했다.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의 ‘그린존'(Green Zone·정부 청사와 외국 공관이 밀집해 고도의 보안이 유지되는 지역)에서도 시위대의 난입 시도가 있었다.
이밖에 남부 디카르주와 바스라주에서도 대규모 군중이 거리 행진을 벌이며 하메네이 사망을 규탄했다고 CNN은 전했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이란에 조전을 보냈다. 바셈 알아와디 정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해 “노골적인 침략 행위이자 모든 인도주의적·도덕적 규범을 위반하는 규탄받아야 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