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10대 소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 16세 소녀를 성추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범행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생중계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뉴욕포스트와 독일 쾰른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새벽 사이 쾰른 도심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16세 소녀는 17세와 18세 친구 2명과 함께 식당 앞에 있었다. 이때 키 약 1.2m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소녀의 뒤쪽으로 접근해 엉덩이를 만지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의 로봇은 빨간색과 금색으로 장식돼 영화 속 캐릭터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외형이었다. 흰색 민소매 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가짜 콧수염과 금색 목걸이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로봇의 소유자는 16세 소년으로 파악됐다. 이 소년과 함께 있던 19세 남성은 문제의 장면을 촬영해 SNS로 실시간 방송하고 부적절한 발언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 있던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에서 로봇을 발견했다. 소유자인 소년이 로봇을 차량 안에 넣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로봇과 용의자들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하고 실제로 누가 로봇을 조종했는지, 성추행 동작이 의도적으로 지시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이번 사건을 성적 모욕 혐의로 수사 중이다. 다만 로봇의 움직임이 원격 조종에 따른 것인지, 사전에 입력된 동작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인간을 대신해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로봇을 이용한 신체 접촉에 대해 조종자에게 어떤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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