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하계 올림픽 개막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쿄의 한 호텔이 엘리베이터를 일본인 전용과 외국인 전용으로 구분한 표지판을 붙였다 거센 비난을 받았다.
CNN방송은 12일 도쿄 시내의 아카사카 엑셀 도큐 호텔이 엘리베이터에 일본인 전용과 외국인 전용 표지판을 설치해 거센 사회적 분노에 직면했으며 결국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호텔측은 엘리베이터를 일본인과 외국인으로 구분한 것은 도쿄 올림픽 추최측의 지시에 다른 것으로 올림픽 관련 투숙객들이 호텔에 머물고 있는 내국인과 분리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외국인을 차별할 의도는 없었다”며 “이해하기 쉽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아침에 표지판이 제거되었으며 호텔은 현재 본부와 어떤 표현을 대신 사용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일본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부활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이 표지판은 소셜 미디어에서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또 다른 사람은 이 표지판을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이 투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된 “짐 크로우(Jim Crow)” 조치에 비유하기도 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는 “바이러스는 국적과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