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6년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미국의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불참) 동참 여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발표한 데 관해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조율된 대응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적 보이콧은 선수는 보내지만 정부 인사 등 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조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결정을 알고 있다”며 “유럽 차원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인권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중국에도 그렇게 말한다”며 프랑스가 지난 3월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자치구 인권 침해와 관련해 대중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할 계획이 없다고 로이터통신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프랑스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2024년 파리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이탈리아는 밀라노에서 2026년 동계올림픽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6일 중국의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 보이콧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결정에 동맹국들의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미권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5개의 눈,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함께 논의 중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은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움직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러시아는 중국 주장에 동조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준비 중이다.
2028년 하계올림픽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서 열릴 예정이라 중국이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