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남부 전략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17일 러시아에 완전히 함락되기 직전이며 마리우폴의 함락은 러시아군의 2개월에 걸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가장 큰 전과가 될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16일 마리우폴 철강공장에 피신해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 소장은 러시아군이 아조우스탈 철강공장에 있는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하고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는 것만이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아프우해 연안 마리우폴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의 작은 지역만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월등히 많은 러시아군을 상대하고 있다고 밝혀 마리우폴의 함락이 임박했음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러나 우리 군인들이 영웅적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마리우폴내 방어군과 매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일부 계획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으나 “마리우폴과 관련한 러시아측 협상대표들은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이 전멸하면 더이상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없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초 마리우폴을 포위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수만명”이 숨졌다고 말했었다. 마리우폴을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은 식품과 식수 부족이 심각하며 마리오폴은 폐허로 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모든 사람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16일 밤 연설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전쟁이 끝난 뒤 복구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오랜 주택난과 낙후한 도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은 16일 4억명이 먹는 곡물을 수출해온 우크라이나의 흑해 연안 항구를 봉쇄하면 기아, 대량 난민, 정치적 불안을 촉발하는 전세계적 식량 재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모스크바함이 우크라이나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을 축하하는 우크라이나 최고 인기 록가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