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별세 사흘 만에 영연방 소속의 카리브해 섬나라인 앤티가바부다가 3년 안에 공화국 전환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앤티가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는 전날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3년 안에 공화국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운 총리는 찰스 3세를 새 국왕으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이후 국민투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이는 우리가 진정한 주권국가임을 확인하고 독립의 고리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면서 “이는 영국에 대한 적대와 차이를 나타내는 행위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Just moments after Charles III was confirmed as King of Antigua and Barbuda, the Caribbean country's Prime Minister Gaston Browne says he plans to hold a referendum on becoming a republic within three years
— Dionne Grant (@DionneGrant) September 11, 2022
그러면서 “국민 투표를 통해 군주제를 폐지하더라도 앤티가바부다는 영연방의 헌신적인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브라운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와 아내 웨식스 백작 부인이 지난 4월 자국을 방문했을 때 공화국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앤티가바부다 등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애도하면서도 왕정제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카리브해 영연방 국가인 바베이도스가 지난해 공화국으로 전환하면서 영국 국왕이 군주로 남아있는 나라는 영국과 영연방 14국 등 총 15국으로 줄었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3월 윌리엄 왕세자 부부가 자메이카를 방문했을 때 “바베이도스 다음으로 공화국이 될 국가는 자메이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