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인도와 튀르키예 정상과 가진 회담에서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으나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이런 입장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협상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당신의 입장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이를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모디 총리는 “나는 오늘날의 시대가 전쟁의 시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역설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전화통화로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 이는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로 나아가는 방법과 관련해 논의할 기회를 가질 것이며, 나는 당신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는 평화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의 회담을 늘 제안했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이 갈등을 끝내기 위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외교적으로 최대한 빨리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의 25%를 루블화로 결제하는데 대한 합의가 조만간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