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2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튀르키예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현재까지 2300명 이상이 숨지고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백 명이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여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지금까지 사망자가 최소 2361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사망자 1541명, 부상자 9733명이라고 밝혔다. 또 건물 2834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현재 1만5000명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악천후로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이용해 지진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SANA)통신은 자국 내 사망자를 820명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보건부는 정부 통제 지역에서 430명이 숨지고 131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반군 측 민방위군으로 알려진 ‘하얀 헬맷'(White Helmets)은 39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4시17분께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33㎞ 떨어진 곳에서 규모 7.8 강진을 측정했다. 몇 시간 후 100여㎞ 떨어진 곳에서 규모 7.5 강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으로 평가하면서 수백 차례의 여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CNN은 본진보다 약한 지진은 모두 여진으로 간주된다면서 최소 12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 USGS는 규모 4.3 이상 여진이 최소 43회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USGS는 지진 지역에서 사람들이 실제 느끼는 주요 여진만 보고한다. USGS는 본진 진원지에서 북쪽으로 95㎞ 이상 떨어진 곳을 강타한 규모 7.5 강진을 포함해 3개 여진이 규모 6.0 이상으로 측정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여진은 튀르키예 아나톨리안 단층대를 따라 300㎞ 이상에 걸쳐 발생했다. 단층대는 튀르키예 남부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향하며 시리아 국경에서 튀르키예 중부 말라티아까지 뻗어있다.
강력했던 이날 지진은 레바논과 이스라엘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에서도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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