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슈(本州) 중부의 서해안 노토(能登)반도에서 1일 오후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 사망자가 발생 50시간이 지난 3일 오후 6시 시점에서 사망자가 73명에 이른다고 현지 공영 NHK 방송이 이시카와石川)현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사망자는 진원지 노토반도 이시카와(石川)현에서 모두 나왔다. 특히 반도 북단의 와지마(輪島)시에서 추가 사망자가 계속 나와 39명에 달했다. 동단의 스즈(珠洲)시는 23명으로 하루 전과 같았으며 남동부의 나나오(七尾)시도 5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노토 반도 강진 사망자는 발생 24시간이 지난 시점에 40명에 달했고 이로부터 26시간 새에 33명이 추가된 것이다. 부상자는 경상자 포함해 323명이라고 이시카와현 당국은 말했다.
이시카와현 동쪽의 도야마(富山)현에서 중상 3명 포함 부상 36명이 기록된 것이 다른 현 인명피해 중 가장 심해 이시카와현에 인적 및 물적 피해가 집중되어 있다. 니가타(新瀉)현은 26명이 부상했고 후쿠이(福井)현은 9명에 그쳤다.
이시카와현에서 파괴 등 피해를 입은 건물은 모두 183개에 달했다. 전체 피해 규모는 파악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 오후 열린 이시카와현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지 경찰은 오후 4시 기준 구조 신고가 121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아침 기준 대응할 수 없는 구조 요청이 72에 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자위대 등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와지마시의 사카구치 시게루(坂口茂)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에서 피난민이 1만1000명을 넘어”구호물자 제공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물과 식량이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사카구치 시장은 “도로가 끊긴 고립된 촌락이 매우 많다. 전기와 수도가 끊겨 전화도 연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피소는 따뜻하지 않아 매우 춥기 때문에 현과 나라 등이 협력해 구조, 물자 수송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시카와현에서 규모 7.6 강진이 1일 오후 4시10분에 발생했다. 현지 기상청은 한때 노토 지방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큰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시카와 현 와지마항에서는 1.2m 이상의 쓰나미가 확인되는 등 일본 서해 연안부에 쓰나미가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