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15일 에티오피아 이주민들은 예멘에서 가장 가까운 해안인 지부티 오보크 마을 외곽의 무인도 해안에서 배를 타기 위해 줄 서 있다. 예멘 해안에서 이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침몰,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실종됐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1일 밝혔다. 2024.06.11.
유세진 기자 = 예멘 해안에서 이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침몰,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140명이 실종됐다고 유엔 국제이주기구(IOM)가 11일 밝혔다.
IOM은 성명에서 “이 배는 소말리아 북부 해안에서 260명의 소말리아인과 에티오피아인을 태우고 아덴만을 횡단하던 중 예멘 남부 해안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수색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71명이 구조됐으며 사망자 중에는 여성 31명과 어린이 6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예멘은 동아프리카와 아프리카의 뿔에서 온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걸프만 국가들로 가려는 주요 경로다. 예멘에서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내전에도 불구, 매년 도착하는 이주민 수는 2021년 약 9만명에서 2023년 약 27만명으로 3배로 급가했다고 IOM은 지난달 말했다. IOM에 따르면 현재 약 38만명의 이주민들이 예멘에 머물고 있다.
예멘에 도착하려는 이주민들은 홍해나 아덴만을 가로질러 종종 위험하고 붐비는 배를 타고 밀수업자들에 이끌려간다. 지난 4월 지부티 앞바다에서 예멘으로 가려던 배 2척이 난파돼 최소 62명이 사망했다. IOM은 익사자 480명을 포함해 최소 1860명이 이 경로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밝혔다.
모하메달리 아부나젤라 IOM 대변인은 “이번 침몰은 긴급한 이주 문제를 해결하고 이주 경로를 따라 이주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