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데리고 있던 이스라엘 인질 3명이 약 9개월 전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군이 자국군 오폭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5일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인질) 3명은 아흐메드 알간두르 암살 당시 이스라엘군 공습의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데이터를 감안하면 매우 가능성 있는 추정이지만, 그들의 사망 상황을 확실하게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3명의 시신 발견 위치, 공습 당시 상황 조사, 병리학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1월10일 하마스의 북부여단 사령관 알간두르를 노리고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의 한 땅굴을 공습했다.
당시 인질 3명은 이 땅굴에 갇혀 있었으나,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인질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인질의 유족들은 당시 공습으로 인질 3명이 땅굴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이스라엘군의 조사 결과와 관련, 인질의 유족들은 공습 장소에 인질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스라엘군이 몰랐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인 인질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는 공습을 하지 않고 있지만, 정보가 부족한 경우 일부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타임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