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며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종식한 반군은 이슬람주의 연합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민병대 ‘시리아국가군(Syrian National Army·SNA)이 주도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양측 세력 모두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시리아 최대 도시인 알레포와 4번째로 큰 도시 하마를 점령하며 정부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시작했다.
HTS 창립자인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한때 이슬람국가(IS)의 일원으로 미국에 대항하는 이라크 반란에 가담한 바 있다.
HTS는 ‘자바트 알누스라(알누스라 전선)’란 이름으로 활동하다 이후 알카에다에 충성을 선언했다. 그러나 2016년 알카에다와 공식적으로 관계를 끊고 현재의 ‘HTS’ 또는 ‘레반트 해방기구’로 이름을 바꿨다.
HTS는 현재 시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반군 세력이 됐다.
미국은 HTS를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이들이 통제 중인 지역에선 경쟁 관계에 있는 단체에 가입·협력하거나 신성 모독, 간통 등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처형 등 심각한 인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리아국가군은 튀르키예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다.
HTS와는 때론 동맹, 때론 라이벌이었으며 서로 목표를 다를 수 있다.
시리아국가군은 튀르키예 국경 인근에 완충지대를 만들어 튀르키예와 대립하는 쿠르드족 무장 세력을 막는 역할도 했다.
튀르키예는 알아사드 정권을 전복하려는 반군의 주요 후원국이었지만 최근엔 화해를 촉구해왔고 튀르키예 관리들은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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