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90명 넘게 사망했다고 현지 의료 관계자들이 전했다.
29일(현지 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의료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90명 사망했다고 전했다.
가자 중부에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북부에선 31명, 남부에선 18명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이에 앞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민방위청은 사망자 규모가 최소 50명이라고 발표했다.
AFP에 따르면 마흐무드 바살 민방위청 대변인은 “어젯밤부터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200명가량 다쳤다며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명백하고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가자지구 휴전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교전하면서 19일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즉각 강력한 공습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휴전 합의와 달리 인질 시신 반환이 지연되는 점도 문제 삼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전날 예정된 시신 인도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를 중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측 무력 충돌에도 휴전은 유지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 “그들(하마스)이 이스라엘군인 한 명을 죽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보복한 것이다”라고 두둔했다.
이어 “어떤 것도 (휴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거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하마스는 중동 평화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그들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