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올해 발생한 라싸출혈열의 사망자가 정부의 전국적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155명에 달했다고 나이지리아 질병통제예방센터( NCDC)가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등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보건부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이 통계 발표에 따르면 올 해 초부터 지금까지 라싸열이 확진된 환자는 782명, 의심환자는 4939명이다.
라싸열은 서아프리카 열대 우림지대의 풍토병적인 바이러스성 급성출혈열로 1969년 나이지리아의 라싸마을에서 처음 발견되어 미국 ·영국 ·독일로 퍼졌다.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엄중한 격리치료를 해야 하는 국제전염병으로 유명해졌다.
치사율은 30∼50%정도로 매우 높다. 보통 1∼2주간의 잠복기를 거치고 초기 증상은 발열, 전신권태감, 인두염, 가래, 설사, 복통 등으로 병증이 경과하면 입안이 헐고, 임파절 종창, 결막염, 안면두부 종창 및 출혈반점 등이 나타나는 병이다.
라싸열은 연초부터 6월초까지 155명이 사망해 19.8%의 치사율을 나타냈지만 이는 2021년 같은 기간의 20.2%보다는 약간 낮다.
전국 24개주에서 최소 1명씩이 모두 발생했지만 온도, 에도, 바우치 등 3개주에서 모든 확진자의 68%를 차지했다.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싸열 바이러스는 아레나바이러스군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식품이나 감염된 아프리카 다유방 쥐의 분변에 오염된 가정용품등에 의해서 전염된다. 서아프리카에서는 풍토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라싸열은 바이러스 감염 뒤 1~3주일 뒤부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말라리아 증상으로 의심받기도 한다.
나이지리아 CDC는 라싸열의 사망률을 한 자리 수로 줄이기 위해서 전국적인 방역에 힘쓰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각주에 의약품을 보급하고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진료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