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가 발표한 ‘Hall of Fame(명예의 전당)’ 레스토랑 리스트 가운데, 이민자들이 창업한 식당 18곳을 별도 선정했다.
이들 중 한인 이민자가 세운 식당이 3곳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LA 음식 문화를 형성해 온 다양한 이민자들의 기여를 조명하는 이번 리스트는, 단순
한 맛집 소개를 넘어 ‘이민자 미식 유산’에 대한 헌사라는 평가다.
LA 타임스는 “이민자 창업자들이 만든 음식들은 단지 먹는 행위 그 이상으로, 도시 정체성의 일부가 됐다”며, 다국적 이민 배경을 지닌 셰프와 요리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한인 창업 식당 3곳

■ 소반(Soban)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이 식당은 갈비찜과 10여 가지의 반찬이 곁들여진 ‘정식’으로 명성이 높다. LA 타임스는 “한국의 정통 반상문화를 정갈하게 구현한 공간”이라며 2024년 Hall of Fame에 올렸다.
운영자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정통 한식을 차려내며, 비한인 고객층에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 박대감(Park’s BBQ)
2003년 코리아타운에 오픈한 이 고깃집은 고급 한우 수준의 퀄리티와 체계적인 서비스로 주류 미디어의 극찬을 받았다. LA 타임스는 “Taste of Park’s라는 다섯 가지 고기 코스는 LA 최고의 바비큐 경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3년 Hall of Fame 등재 이후에도, 매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명실상부 대표 한식당이다.

■ 단성사(Dan Sung Sa)
한국식 포장마차 문화를 미국에 옮긴 대표 주점. 어두운 조명과 나무 인테리어, 손글씨 메뉴판까지 한국의 ‘술집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김치전, 제육볶음, 닭발 등 안주류 외에도 튀김 요리와 소주가 인기다.
LA 타임스는 “밤 1시가 넘은 시간에도 손님들이 줄을 서는 곳”이라며 이 식당의 열기를 전했다.
18곳의 이민자 창업 식당…한식, 멕시칸, 태국, 일본, 캄보디아 등 다양
이번 LA 타임스 리스트에 오른 18곳의 식당들은 다음과 같다. 지역과 출신국가, 음식 스타일은 다르지만 이민자의 뿌리에서 비롯된 ‘정체성과 노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Hall of Fame 이민자 창업 식당 18곳 명단]
- 소반 (Soban) – 한식
- 박대감 (Park’s BBQ) – 한식 바비큐
- 단성사 (Dan Sung Sa) – 한식 포장마차
- Guelaguetza – 오악사카 멕시칸
- Jitlada – 태국 남부 요리
- Mariscos Jalisco – 멕시칸 시푸드 트럭
- Taste of Tehran – 이란 요리
- Meals by Genet – 에티오피아 가정식
- La Casita Mexicana – 멕시칸 정통 요리
- Cielito Lindo – 멕시칸 타코
- Al & Bea’s – 전통 부리토
- Kareem’s Restaurant – 팔레스타인계 지중해 요리
- Los Cinco Puntos – 멕시칸 디스코스
- Newport Seafood – 캄보디안·광둥·베트남 시푸드
- Phnom Penh Noodle Shack – 캄보디아 누들 전문
- Matsuhisa – 일본 니케이 퓨전
- Otafuku – 일본 소바 전문
- Dan Sung Sa – 한식 포차
이번 리스트를 통해 한식이 단순히 한인 사회를 넘어, LA의 중심 미식 문화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김상목 기자> (기사 제보: editor@knews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