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에서 인기몰이 중인 한국계 패스트캐주얼 식당 ‘서울스파이스(SeoulSpice)’가 시카고에 상륙했다고 이터 시카고가 최근 보도했다.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타악기 연주자 에릭 신이 운영하는 서울스파이스는 지난 3월 밀레니엄파크 인근 20 N. Michigan Ave.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리버노스(619 N. State St.)와 위커파크(1480 N. Milwaukee Ave.) 지점도 차례로 문을 연다.
서울스파이스는 본래 2016년 워싱턴 DC 노마(NoMa) 지역에서 첫 매장을 열었으며, 현재는 DMV 지역에 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주자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던 신 대표는 “시카고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다양한 음식을 접했고, 한국 음식이 패스트캐주얼 형태로 더 많이 소개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서울스파이스는 신 대표의 어머니의 김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한식 볼 메뉴로 유명하다. 고객은 백미, 자색쌀, 당면 등 밥 종류를 고르고, 불고기 등 단백질, 다양한 야채와 소스를 선택해 자신만의 한식 볼을 만들 수 있다. 모든 메뉴는 글루텐 프리(gluten-free)로 제공된다.
서울스파이스는 지중해식 패스트캐주얼 체인 카바(Cava)의 성장을 지원했던 투자사 인버스 그룹의 투자를 받아, 향후 미국 전역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시카고는 최근 한식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도시다. 위커파크만 해도 서울스틱(Seoul Stick), 엔하코레(En Hakkore), 서울타코(Seoul Taco)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K파이어(KFire), 델서울(Del Seoul), 본촌치킨(Bonchon) 등도 활발히 확장 중이다. 그러나 이터 시카고는 뉴욕이나 LA에 비하면 시카고는 여전히 한식 선택지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0년 이후 침체된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한식 레스토랑을 찾기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스파이스의 시카고 진출이 이러한 지역적 공백을 메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