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한국식 패스트 캐주얼 식당 소포(SOPO)가 ‘치폴레의 웰빙 버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고정 코스 요리 없이, 손님이 재료를 직접 선택해 한 그릇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11월 소포를 전통적인 한식당과는 결이 다른, 건강 지향적 패스트 캐주얼 모델로 소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소포는 ‘프리픽스(prix fixe) 메뉴가 없는’ 구조를 택해, 밥이나 잡곡을 베이스로 각종 채소, 단백질, 소스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익숙한 운영 방식은 치폴레를 연상시키지만, 재료 구성과 맛의 방향은 한국 음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포의 핵심 키워드는 ‘가볍고 깨끗한 한식’이다. 발효 채소, 제철 야채, 저지방 단백질을 중심으로 구성된 메뉴는 웰빙 트렌드에 민감한 뉴욕 소비자층을 정조준한다. 고추장이나 된장 같은 한식 소스도 과하지 않게 사용해, 한식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포브스는 특히 소포가 “한식을 패스트푸드처럼 단순화하지 않으면서도, 빠르고 직관적인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메뉴판을 오래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고, 주문과 픽업이 빠르다는 점에서 바쁜 직장인과 피트니스 인구가 많은 뉴욕의 생활 패턴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치폴레가 멕시칸을 ‘건강한 패스트 캐주얼’로 재정의했듯, 소포는 한식을 같은 궤도 위에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고열량, 고염분 이미지가 강했던 기존 한식의 틀에서 벗어나, 웰빙과 커스터마이징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포브스는 소포의 등장을 단순한 신규 식당 오픈이 아니라, 미국 외식 시장에서 한식의 진화 단계로 해석했다. K-푸드가 이제는 정찬이나 트렌디한 파인다이닝을 넘어, 일상적인 ‘건강한 한 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다.
스시뉴스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