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이 천문학적인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총액이 수조 달러에 이르는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그 편리함에는 보이지 않는 비용이 숨어 있다. 이는 저렴한 패스트푸드 한 끼를 배달로 주문할 경우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음식 업계 소식을 전하는 Chowhound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다양한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 서비스 수수료, 소액 주문 수수료, 그리고 매장에서 구매할 때보다 높은 메뉴 가격 등이 대표적이다.
Chowhound는 “미국 내 가장 저렴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도 직접 구매 시 $10 미만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배달 주문의 경우 세금, 팁, 수수료를 모두 포함하면 $20 이하로 소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달 요금도 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배달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몇 달러에서 많게는 $10 이상까지 추가될 수 있다.
배달 기사에게 팁을 주는 것은 중요한 관행이지만, 이 역시 추가적인 비용 부담으로 작용한다. Chowhound는 “팁은 배달 기사에게 필수적이지만, 저렴해 보이는 한 끼 식사를 상당히 비싸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일부 패스트푸드 체인은 매장 구매에 한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배달 주문을 선택할 경우 이러한 절약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배달 앱 비교: 플랫폼별 비용 차이
FinanceBuzz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음식 배달 앱별로 추가 비용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Postmates: 평균 92% 추가 비용
DoorDash: 평균 83% 추가 비용
GrubHub: 평균 80% 추가 비용
Uber Eats: 평균 69% 추가 비용 (가장 낮은 추가 비용)
예를 들어, Chick-fil-A의 기본 메뉴가 매장에서 $9.85에 판매되지만, GrubHub를 통해 주문할 경우 최대 $23.01로, 134%가량 더 비싸진다. Chipotle, Jersey Mike’s, McDonald’s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체인조차도 배달 주문 시 44%에서 77%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배달 비용의 모든 요소를 이해하고 비교하는 것은 소비자가 현명한 선택을 하고 비용을 절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Chowhound는 “배달 비용의 전체 구조를 이해하면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음식 배달의 편리함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필요하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