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ChatGPT) 등과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앞으로 10년간 세계 경제를 연 평균 7% 성장시킬 수 있지만, 일자리 3억 개를 빼앗아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10년간 세계 각국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증가액이 연 평균 7조달러(약 907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일자리의 최대 4분의 1이 AI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행정과 법률 분야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행정 업무의 46%, 법률 업무의 44%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블루칼라 노동자에 끼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블루칼라 노동으로 분류되는 직종들의 대체 확률은 건설업은 6%, 유지보수업은 4%에 불과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모든 사람들이 일자리를 AI에 빼앗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근로자의 약 7%만이 AI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대신 AI를 활용한 새로운 일자리가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AI는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AI가 미국 연간 노동 생산성을 1.4%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