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에 의해 길가에서 정차 명령을 받았던 운전자들 가운데 유색인종 비율이 크게 높았다고 NBC뉴스가 1일 보도했다.
USC대학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사우스 엘에이 지역에서 LAPD가 운전 중 길가에 세운 차량 운전자들 가운데 흑인과 라티노의 비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사우스 엘에이에 거주하는 라티노의 비율은 66%로 조사됐다. 사우스 엘에이에 거주하는 런던 라일리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피부 색깔때문에 경찰에게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고 전했다.
USC 공공정책 연구소의 개리 페인터 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사우스 엘에이 뿐 아니라 LAPD 관할 지역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C Safe Communities Institute의 에롤 서더스 디렉터는 경찰과 커뮤니티 간의 미팅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같은 커뮤니티라도 인종 등에 따른 그룹별로 생각하는 공공 안전의 기준이 매우 달랐다고 밝혔다.
특정 그룹의 경우 순찰을 도는 경찰 인력이 많은 것 보다 가로등이 많아 밤길을 환히 밝혀주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여긴다는 것. 서더스 디렉터는 많은 사법당국이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이러한 성향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는 아무에게나 제복을 입히고 무기를 소지하게 한 후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보라고 하고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페인터 교수는 주민들에게 직접 경찰과의 경험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들어보고 이같은 이야기들을 취합해 분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사우스 엘에이 지역의 비영리단체인 Community Coalition의 길버트 존슨은 이런 현상에 지칠대로 지쳤다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을 통해 커뮤니티를 보다 잘 이해하고 깊이 관여되어 있는 경찰력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LAPD는 이와 관련한 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 중이며 이러한 패턴을 중단하기 위한 연구팀을 설립하고 자체적으로도 바디캠에 녹화된 영상 등을 통해 경관들의 대응 방침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외에도 지난 십여년간 경찰에 걸려온 신고 전화들의 이유와 내용에 대해 분석 중이며, 경찰에 의해 정차한 이후 경찰의 대응 방식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