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가장 있기 있는 주방용품이자 가정에 한 두개씩은 무조건 있는 타파웨어(Tupperware)가 폐업직전에 있다.
한인 주부들 사이에서는 ‘타파통’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정작 타파웨어 보다는 한국산 제품을 많이 선호한다.
하지만 시작은 20세기 주방에 일대 보관 혁명을 가져온 타파웨어다. 그리고 대명사격인 ‘타파통’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1946년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였고, 플라스틱이나 유리류로 발전돼 음식을 보관하는 용기로 주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다른 무수한 경쟁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더 예쁘고, 안전하고, 보관이 편리하며, 세척이 간편하고, 오븐이나 전자렌지 사용도 가능한,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제품들을 쏟아내면서 타파웨어가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타파웨어의 주가는 무려 90%나 폭락했고, 10일 ‘자금 부족으로 폐업직전’에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이날만 기업 주가가 49%나 추락했다.
타파웨어는 10일 “추가 투자를 받는 등 자금 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재정 상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미 추락한 기업 주가는 오르지 않았다.
타파웨어는 정리해고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파웨어는 고정적인 주부들이 여전히 믿고 찾을 것이라는 안일했던 경영 방식이 결국 경쟁업체들에게 밀려 주방에 혁신을 가져왔던 기업이 약 70년 만에 폐업의 위기에 놓였다.
타파웨어가 과연 위기를 벗어나고 투자를 계속 유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