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시애틀, 보스턴, 달라스 등 미주 노선 운항 횟수를 대폭 늘렸다
지난 2월 미주 노선 여객 수는 17만5218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75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증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애틀과 보스턴 항공편을 지난 3월 주 5회와 주 3회에서 이달 각각 주 7회와 주 5회로 늘렸다.
지난달 주 3회 운항했던 댈러스, 라스베이거스, 토론토 노선도 4월부터 주 4회로 증편한다.
미주 노선 증편은 5월에도 계속된다.
시애틀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7회로, 주간에만 운항하던 뉴욕 노선은 주 3회 야간 스케줄을 추가해 주 10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뉴욕행 야간 편은 2020년 3월 비운항 조치 이후 첫 정기성 운항 재개”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항공권 가격이 비싼 장거리 노선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 있느냐는 미지수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 측면에서 당연히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도 코로나 때 못 띄웠던 항공편을 계속 비워놓을 수 없어 점차적으로 증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불확실성을 감안해 노선을 단번에 예전 수준으로 늘리지 않고 단계적으로 증편하겠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항공사들은 적자에도 불구, 현지 교민들의 편의를 위해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기도 한다”며 “무조건 마진이 남는 노선만 들어간다면 항공사 노선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지금은 수요를 떠나 리오프닝 시대를 맞아 원상 복구부터 해야 한다”며 “수요에 따른 증편이라기 보다 재운항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