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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해안 첫 사례… 코끼리물범 새끼서 조류독감 H5N1 확인

샌마테오 아뇨 누에보 주립공원서 발견… 당국 “병들거나 죽은 야생동물 접근 금지, 반려동물도 감염 위험”

2026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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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 Image by jodeng from Pixabay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CDPH)은 최근 샌마테오 카운티의 아뇨 누에보 주립공원에서 북부 코끼리물범 새끼들이 H5N1 조류독감 양성 반응을 보이자 캘리포니아 해안 일대에서 병들거나 죽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주민들에게 권고했다.

북부 코끼리물범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캘리포니아에서 해양 포유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질병이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해당 지역의 야생동물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당국은 인간에게 질병이 전파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지만, 캘리포니아 해안 전역에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당국은 질병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아뇨 누에보 주립공원의 일부 구역을 폐쇄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 국장이자 주 공중보건 책임자인 에리카 팬은 이 바이러스가 반려동물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팬 국장은 “이 어린 물범들에서 조류독감이 발견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감시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반 대중에게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병들거나 죽은 해양 포유류 또는 새와의 접촉을 피하고 해변 근처에서는 반려동물을 목줄로 묶어 두며 폐쇄된 구역을 존중함으로써 자신과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끼리물범 새끼들이 병든 사례는 지난 2월 19일 처음 확인됐다. 이 물범들은 쇠약, 떨림, 발작, 비정상적인 신경학적 행동, 그리고 갑작스러운 폐사 증상을 보였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 질병의 확산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소노마 카운티에서 샌루이스오비스포 카운티에 이르는 해변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은 다음과 같은 보건 및 안전 수칙을 제시했다.

가능한 한 코끼리물범과 모든 야생 해양 포유류, 해안 조류로부터 최소 150야드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병들거나 다치거나 죽은 야생동물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해양 포유류나 해안 조류에 접근하거나 만지거나 구조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 이는 질병 확산을 초래하고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는 야생동물을 재활센터, 동물병원 또는 다른 동물 시설로 옮기면 노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동물을 옮기기 전에 반드시 해당 시설에 먼저 연락해 지침을 받고 동물을 수거해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병들거나 다치거나 죽은 해양 포유류를 발견하면 NOAA 서부 해안 해양 포유류 좌초 신고 핫라인(866-767-6114)으로 신고해야 한다.

병들거나 죽은 새는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에 신고해야 한다.

조류독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의료 진료를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 조류독감 노출 가능성이 있었음을 진료 전에 또는 도착 즉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실내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나 의료기관에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손을 자주 씻고, 비누와 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알코올 함량이 최소 60% 이상인 손 소독제를 사용해야 한다.

사람에게서 조류독감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감염된 동물과 가까이에서 보호장비 없이 접촉하거나 오염된 표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질 경우 바이러스가 눈, 코 또는 입으로 들어가거나 흡입되면서 감염될 수 있다. 또한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도 감염된 야생동물과 접촉할 경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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