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 병사의 헬멧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총알이 벽에 맞아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우크라이나군 트위터 계정에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 35여단 소속 해병으로 소개된 병사가 건물 창틀에서 적을 향해 총을 발사하던 중 적진에서 날아온 탄환이 헬멧을 스치듯 지나가 벽에 꽂혔다.
병사는 재빨리 몸을 숙이고 창틀에서 몸을 피하고 위기일발의 순간을 곁에서 지켜본 동료에게 다가갔다.
13일 공개된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월엔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착용한 헬멧에 총알이 명중해 뚫고 들어갔는데도, 총알이 헬멧을 직선으로 관통하지 않고 뒤로 빠져나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가 됐었다.
해당 병사의 동료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헬멧의 이마에 해당하는 부분과 뒤통수 쪽에 각기 총알이 들어간 흔적과 빠져나온 흔적이 보였다.
총알이 들어간 부분에는 작은 구멍뿐이었지만 빠져나온 뒤편 구멍에는 섬유 재질의 헬멧 소재가 밖으로 뜯겨 나와 있었다.
총알이 헬멧을 일직선으로 관통했다면 즉사했을 위치지만, 총알은 방탄 헬멧 소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방향이 틀어지면서 뒤편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보였다.
⚡Literally, a bullet whistled over the head of a Marine from the 35th Brigade.
Fortunately, the fighter was not hurt.#Ukraine #UkraineWar #Ukraina #UkraineRussiaWar️ #Ukrainian #RussianUkrainianWar #RussiaIsATerroristState #RussiaUkraineWar pic.twitter.com/C3xU12vjIz— 🇺🇦UkraineNewsLive🇺🇦 (@UkraineNewsLive) April 12, 2023
실제로 현재 군에서 사용하는 방탄 헬멧은 케블라 등의 강화 섬유와 플라스틱 수지를 합친 천 여러 장을 형틀에 넣고 압력을 가해 만드는 구조로, 총알이 이 강화 섬유층 사이를 따라 움직이다 튀어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병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적군이 발사한 총알이 훨씬 먼 거리에서 날아왔거나, 헬멧을 비스듬하게 비껴 맞아 관통력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 4월엔 참호에서 전투를 벌이던 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품속에 넣고 있던 ‘갤럭시S21FE’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에 총알이 날아와 박힌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돼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은 찢겨나갔고, 유리도 파손됐지만 탄환은 스마트폰을 관통하지 못하고 기기에 박혀 있었다.
당시 갤럭시S21FE의 전면에 코닝사의 ‘고릴라 빅투스’ 유리가 탑재됐고, 후면에는 투명 폴리카보네이트, 프레임에는 알루미늄 소재가 적용됐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