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배우들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프(성난사람들)’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에 출연한 한인 배우 데이빗 최씨가
과거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발언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나는 성공한 강간범”이라고 자인하는 듯한 최씨의 과거 발언을 처음으로 재소환한 것은 NBC 뉴스였다.
지난 14일 NBC 뉴스는 최씨가 지난 2014년 그가 진행했던 팟캐스트 방송에서 자신을 ‘성공한 강간범(Rapist)라고 발언했다는 8년전 팟캐스트 내용을 소환했다.
NBC는 ‘비프(성난 사람들)’에서 L:A 한인 이삭 역을 맡은 최씨가 당시 이 팟캐스트에서 LA 한 스파에서 안마사를 성폭행한 사실을 자인하는듯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가 진행한 팟캐스트는 ‘DVDASA’로 그는 2014년 이 팟캐스트에 출연해 “난 성공한 강간범”이라며 “안마사에게 마사지를 받던 중 강간 행위를 했다”면서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스릴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그건 성폭행이다”라고 지적했지만 최씨는 장난치듯 “난 성공한 강간범(a successful rapist)”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분명하게 하고 싶다”면서 “나는 성폭행스러운 행위(rapey behavior)는 했지만, 성폭행범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this is the video of David choe admitting to r*pe pic.twitter.com/eccYzicorn
— nami (@nami_4441) April 17, 2023
최씨의 “성공한 강간범” 발언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것은 넷플릭스 ‘Beef(성난 사람들)’가 인기를 모으자 ‘성폭행’ 발언이 담긴 팟캐스트 방송이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최씨의 “성폭행”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최씨의 퇴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으며, 드라마 ‘Beef’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지난 2014년 성명에서 최씨는 “팟캐스트 발언이 사실이 아닌 허구이며 나는 성폭행한 적이 없다.”며 “안마사 이야기는 허구이며 내가 나쁜 스토리텔링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최씨는 이 성명에서 “어느 늦은 오후에 일어나서 강간범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는 강간범이 아니다. 나는 강간범을 싫어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최씨의 문제의 발언이 담긴 팟캐스트 ‘DVDASA’는 저작권을 가진 최씨의 요구에 따라 비공개로 전환됐다.
한편, 최씨는 페이스북의 첫 실리콘 밸리 사무실에 벽화를 그린 대가로 페이스북 주식을 받아 부자가 된 것으로도 유명한 그래픽 아티스트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