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심해지는 아이티 폭력조직들의 횡포에 분노한 자경단원들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폭력조직원 14명을 붙잡아 마구 구타한 뒤 타이어에 휘발유를 붓고 태워 죽였다고 아이티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같은 자경단원들의 끔찍한 폭력은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포르토프랭스의 약 60%를 장악한 폭력조직의 무법 상황에 대한 아이티 국민들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날 오후 인근 지역에서도 불에 탄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이 이들을 살해한 뒤 주민들이 시신을 불태웠다고 말했지만 AP 통신은 이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Port-au-Prince #Haiti today police and the population killed and burned Bodies of 14 gang members armed with rifles and handguns pic.twitter.com/urh2bIvEnZ
— Edson Samson (@Mr_Edson_Samson) April 24, 2023
아이티 경찰은 카나페 베르트 구역에서 경찰이 이날 아침 미니버스를 세워 밀수품을 수색했으며 용의자들로부터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에드너 사무엘이라는 목격자는 성난 군중들이 경찰이 체포한 갱단 용의자들을 경찰로부터 떼어내 구타하고 돌로 친 뒤 타이어를 씌우고 휘발유를 부어 불태웠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AP 기자는 13구의 시신이 불타는 것을 보았다.
사무엘은 용의자들이 경찰과 싸우고 있는 갱단에 합류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장 조슈라는 또 다른 목격자는 이른 아침부터 이 지역에서 많은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