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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명문사립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성폭행·인종차별 의혹 … 한인 학생도 가담 정황 ‘충격’

OC레지스터 보도… 수구팀 선배 선수 성폭행·인종차별 주장 소송, 학교 은폐 의혹까지 제기

2026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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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구글맵

LA 지역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진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스쿨(Harvard-Westlake School) 수구팀에서 선배 선수의 성폭행과 인종차별적 학대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인종차별 행위에 한인 학생이 가담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Orange County Register)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지난주 후반 제기된 소송에서 팀 선배 선수 루카 반 더 바우드(Luka Van Der Boud)가 신입생 후배를 상대로 반복적인 성폭행과 인종차별적 학대를 저질렀으며 학교와 코치가 이를 알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송은 현재 18세인 수구 선수 에이든 로메인(Aiden Romain)과 또 다른 팀 동료를 대신해 제기됐다. 로메인은 2022년 당시 14세 신입생으로 팀에 합류했으며 USA 워터폴로 국가대표 개발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던 유망주였다.

소장에 따르면 로메인은 2022년 8월 첫 훈련을 시작한 직후부터 반 더 바우드에게 반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 더 바우드는 당시 미국 수구계에서 올림픽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원고 측 변호인 다니엘 왓킨스는 소장에서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캠퍼스 수영장을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반 더 바우드가 뒤에서 접근해 원고를 기습하고 손가락을 이용해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이러한 학대는 2024년 2월까지 이어졌으며, 그 기간 동안 로메인은 거의 매일 N-word로 불리는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 로메인은 당시 팀에서 몇 안 되는 흑인 선수였다.

또 다른 사건에서는 반 더 바우드와 코너 김(Connor Kim)이 웨이트룸에서 노예제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로메인을 채찍질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소장에는 두 학생이 약 5개월 동안 거의 매일 인종차별적 욕설로 그를 조롱했으며 학교 조사 과정에서도 이를 인정했다고 적혀 있다.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수구팀이 경기를 하고 있다. 하버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

로메인의 어머니는 이러한 상황을 학교에 알리기 위해 최소 두 차례 수구팀 코치 잭 그로버(Jack Grover)를 만났다고 변호인단은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그로버 코치는 문자 메시지로 “내가 네 아들을 지켜보겠다(I’ll watch your son)”는 답장을 보냈지만 이후 별다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원고 측은 주장했다.

소송은 루카 반 더 바우드와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학교, 학교 총장 리처드 B. 커먼스(Richard B. Commons), 그리고 잭 그로버 코치를 상대로 제기됐다.

소장에서는 학교가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입수한 법원 기록에 따르면 학교는 반 더 바우드와 그의 가족과 협력해 그를 뉴포트 하버 고등학교(Newport Harbor High School)로 전학시키면서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기록을 정리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반 더 바우드는 2024년 11월 LA 카운티 소년법원에서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이물질을 이용한 성적 침투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그는 이후 뉴포트 하버 수구팀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했고 해외에서 미국 대표팀 활동에 참여했으며 2024년 12월에는 USA 워터폴로 캠프에서 13~14세 유망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반 더 바우드는 대학 수구 명문 UCLA 입학을 약속받은 상태였지만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가 관련 의혹과 법적 사건을 보도한 이후 학교 측이 입학 제안을 철회했다. 이후 그는 골든 웨스트 칼리지(Golden West College)에서 수구 선수로 뛰었다.

한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학교 측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보낸 성명에서 소송에 제기된 구체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일부 주장에 대해 “학교가 아동 학대 신고 의무 기관으로서 취한 조치와 LA 경찰 수사 협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명문 사립고 ‘하버드-웨스트레이크’서 한인 여학생 등 학생 2명 잇따라 극단 선택

이 학교는 과거에도 학생 사망 사건으로 지역 사회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23년 K-News LA는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재학생 두 명이 한 달 간격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3월 2일 이 학교 10학년 학생이던 한인 조단 박(Jordan Park) 양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고 약 한 달 뒤인 4월 19일에도 또 다른 재학생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두 번째 학생의 신원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40대 한인 남성, 405번 프리웨이서 투신자살..부동산 투자사 대표

또한 당시 숨진 조단 박 양은 LA 공항 인근 405 프리웨이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된 한인 숀 박(Sean Park) 씨의 딸로 알려지기도 했다. 숀 박 씨는 UC 버클리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CLA에서 MBA를 받은 뒤 상업용 부동산 투자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 온 인물로 전해졌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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