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랜드에서 라이브 공연 중에 ‘불 뿜는 용’이 홀라당 타버린 사태로 디즈니 파크는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불 공연을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
24일 팍스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지난 22일 오후 45피트(약13.7m)크기 불 뿜는 용 모형이 등장하는 ‘판타즈믹!’ 공연 중 용머리에서 불이 붙기 시작해 순식간에 온 몸이 다 타버렸다.
Dragon on fire at #fantasmic at Disneyland. Insane pic.twitter.com/B68UWr79pE
— Ryan Laux (@ryanlauxcreates) April 23, 2023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출동해 디즈니랜드 자체 소방팀과 함께 진화에 성공했지만 관객들이 놀라 달아나고 연기를 흡입한 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디즈니랜드측은 “공연이 펼쳐진 톰 소여 섬에서 출연진들이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는 유사한 불 공연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Disneyland Fantasmic Dragon fire aftermath (via @thecalibae).
Dragon was nicknamed Murphy because of Murphy's Law – “What can go wrong, will go wrong” because Disneyland had a lot of trouble getting him to work properly. pic.twitter.com/WPtaxigFoB
— Peter Sciretta (@PeterSciretta) April 23, 2023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사고당시 영상에서는 붉은 망토를 걸치고 마법사 모자를 쓴 미키 마우스가 거대한 모형 용과 대결을 벌이는 공연의 절정에서 갑자기 불 뿜는 용이 화염에 휩싸였고 미키 마우스는 곧바로 무대를 떠났다. 이어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공연을 중단한다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 중 한 명은 “용으로 변신한 악당 말레피센트가 불길에 휩싸이는 걸 바라보며 ‘저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공연 중 최고의 장면이지만 저건 아니다, 의도된 게 아니다 싶어 공연장에서 나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