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를 제 때 하지 못해 카운티 보건당국과 장례업체들이 냉동 컨테이너를 대량으로 렌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ABC방송은 최근 냉동 컨테이너 업체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제때 시신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처리하지 못한 시신들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컨테이너 업체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냉동 컨테이너 업체 ‘미드스테이트 컨테이너’사의 제이크 넛츠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10개의 컨테이너를 보냈다고 밝혔다.
넛츠는 “창업 이래 냉동 컨테이너를 시신 보관용으로 렌트해 줘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우 반갑지 않은 희한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샌버나디노 외에 LA와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에도 컨테이너를 렌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드스테이트 컨테이너는 주로 브루어리나 와이너리, 식당 또는 냉장 유통이 필요한 농작물을 보관하기 위해 주로 컨테이너를 렌트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망자수가 급증하자 카운티가 시신 보관을 위해 냉동컨테이너를 렌트하기 시작한 것이며 한 컨테이너당 50구의 시신을 보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렌지 카운티의 한 장례 업체는 더이상 장례식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밝혔고, 메모리얼 가든 측도 더 이상 시신을 보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코비드19 으로 7일 오후 12시 현재 LA 카운티는 1만1천328명, 오렌지카운티는 1천943명이 사망한 것으로 누적 집계됐다.
<박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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