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원이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사태가 트럼프 지지자들이 아닌 극좌파 단체인 이른바 안티파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6일 LA타임즈에 따르면 베이커스 필드 지역구의 공화당 섀넌 그로브 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했던 조지아의 변호사 린 우드의 트윗에 코멘트를 달았다.
우드의 트윗에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상하원이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의 대통령, 부통령 당선을 확정지으려하던 의사당에 난입한 사진을 함께 올리며 정당한 근거없이 이 사태가 안티파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로브는 이 트윗에 “애국자들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이는 안티파였다.” 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주상원 공화당 코커스 대표는 그로브가 해당 코멘트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바로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로브는 의사당 난입사태가 “안티파의 행동방식”이며 “용납될 수 없는 미국인스럽지 않은 행동”이라고 다시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그로브는 이날 의사당 폭력사태가 안티파의 조작극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아, 아니면 말고식의 전형적인 가짜뉴스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로브는 주하원에서 2년간 재임한 후 2018년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9년 공화당 주 상원 원내대표를 맡았다.
그로브는 LA타임즈에 “내가 사회적이고 재정 보수주의자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커스나 의사당의 모든 사람들이 내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같이 일할 수 없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로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지난 12월 16일 백악관 크리스마스 파티 사진을 트윗에 올리며 트럼프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수주간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의 승리는 사기였다는 내용의 트윗을 수차례 올리거나 리트윗해왔다.
그로브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비판을 해오고 있다.
특히 종교단체의 예배를 금지한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지난 9월에는 의사당 앞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예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회를 보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조치의 일환인 비즈니스들에 대한 폐쇄령에도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