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외로움이 흡연이나 비만만큼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미국 공중보건의단의 비벡 머피 단장이 2일 경고했다.
미국인들에게 점점 분열되고 디지털화하는 사회에서 좀 더 시간을 같이 보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머피 단장은 미국 성인 중 반이 외로움을 겪으며 이는 우울증, 불안감뿐만 아니라 심장병, 뇌졸중 및 치매 위험을 더 높이는 등 정신적 및 육체적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의 촘촘한 사회망을 뜯어 고치는” 집단적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아동들에게 건강한 관계 구축법을 가르치고 친척, 친구 및 동료와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며 대인 교류를 희생시키는 온라인과 사회관계망에 지금보다 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서 친구끼리 보내는 시간이 2003년부터 2020년 기간 사이에 한 달 기준으로 20시간이 줄었다고 머피 단장의 공종보건 보고서 겸 권고안은 최근 연구를 인용해 말하고있다. 같은 기간에 혼자서 보내는 시간은 매달 24시간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집에 유폐되다시피 한 팬데믹 기간에 강화되었다.
‘국가 주치의’로 칭해지는 공중보건의단 단장으로 보건복지부 차관보 지위와 해군 중장 계급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머피 단장은 공중보건 권고안 발표 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전체가 외로움과 고립감이 얼마나 심각하게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고 있는지를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단절로 인한 때이른 사망 위험은 하루 담배 15개비 씩을 피울 때와 비슷하며 비만 및 육체적 비활동보다 더 큰 것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나타났다. 사회적으로 연결된 사람은 더 오래 산다.
외로움은 만성 스트레스로 이어져 신체 조직과 혈관을 손상시키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 지는 머피 단장의 권고문과 관련된 문건 및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고립과 곧 끊어질 듯 닳아해진 사회적 연결은 운동이나 좋은 영양섭취와 같은 건강한 습관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키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