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구글이 SNS ‘팔러’를 퇴출했다. 팔러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다.
9일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퇴출시켰다.
앞서 애플은 8일 팔러에 콘텐츠 자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단 하루만에 퇴출이라는 초강수를 두고 나섰다.
애플은 “다양한 관점을 지지하지만, 폭력과 불법활동에 대한 위협은 허용할 수 없다”고 팔러 퇴출 사유를 밝혔다.
애플은 지난 8일 팔러에 보낸 서한에서 “팔러가 지난 6일 인명손실과 수많은 부상, 기물파괴 등을 초래한 불법행위를 계획·조정·선동하는 데에 이용됐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구글도 8일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앱 다운로드를 중단시켰다.
구글은 “ 팔러에 올라오는 글들이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막기 위해 팔러 앱 배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은 팔러가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벌인 사상 초유의 의사당 폭동 사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팔러’SNS를 애용한 것은 트위터의 컨텐츠 심의가 강화되면서 트위터의 잇딴 경고조치가 이어지자 이에 반발해 대거 팔러로 SNS 무대를 옮겨갔다.
팔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달리 메시지 내용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 곳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선동 메시지들이 난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구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팔러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존 맛츠 팔러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업체들이 경쟁사를 없애기 위해 팔러를 공격하고 있다”고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