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북미 최대 전기차 엑스포에 참가한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오는 19일 롱비치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23 일렉트리파이 엑스포’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모빌리티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는 북미 최대 전기차 행사다. 올해는 롱비치를 시작으로 6월 샌프란시스코, 8월 뉴욕 롱아일랜드, 9월 시애틀, 10월 마이애미 등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스티븐 센터 K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은 “전기 엑스포는 전동화 분야의 최고 기업과 경영진들이 모여 지속적인 전동화 전환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업계 동료들과 협력해 최선의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V9는 첫 전용 전기 SUV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탄생한 기아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이자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다.
배터리는 99.8kWh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는 최대 501km다. 고성능 라인인 GT-라인 기준으로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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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lectrifyExpo (@ElectrifyExpo) May 4, 2023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때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최고 시속 8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레벨3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EV9의 현지 판매가는 8만 달러(약 1억612만원) 출시 시점은 올해 4분기로 알려졌다.
기아는 EV9외에도 EV6, EV6 GT, 디 올 뉴 니로 EV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기아의 미국 시장 신차 판매량은 6만82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증가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0.0% 늘어난 25만2341대다.
차종별로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텔룰라이드가 역대 4월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으며 SUV 판매가 4월 전체 판매량의 71%를 차지했다. 다만 EV6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52.8% 감소한 124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