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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아내 숨진 교차로 신호등 청원 남편, 같은 곳서 교통사고 사망

2026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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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그린우드 빌리지의 East Belleview Avenue와 South Franklin Street 교차로. 게리 골드버그가 이곳에 신호등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였던 장소다. 사진 Andy’s Light 유튜브 캡처

아내가 차에 치여 숨진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 청원 운동을 벌이던 남성이 같은 교차로에서 사고로 숨을 거뒀다.

지난 2일 9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콜로라도주 그린우드 빌리지의 한 교차로에서 차량 두 대가 충돌하는 사고로 게리 골드버그(82·남)가 숨졌다.

그는 지난 2024년 5월 같은 교차로에서 차에 치여 숨진 앤디 골드버그(59·여)의 남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아내의 사고 이후 게리는 해당 교차로 ‘신호등 설치’를 위한 청원 운동을 이어왔다.

게리는 사고 당시 사촌 글로리아와 점심을 먹기 위해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글로리아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다 자리를 떠났고, 이날 오후 게리의 여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했다.

게리 골드버그(82·오른쪽)와 그의 아내 앤디 골드버그.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진 뒤 그는 같은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를 요구하는 청원 운동을 벌였으나, 이후 동일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진 9News 유튜브 캡처

글로리아는 “평소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사람이라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같은 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공상과학 영화 같다”고 말했다.

게리는 지난해 11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를 잃은 일은 슬프지만, 이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내게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청원 운동을 통해 좋은 변화가 생긴다면 그녀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가 사망한 약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당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들은 신호등이 설치될 경우 주택가 도로로 차량이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건 코펜헤이버 그린우드 빌리지 대변인은 “콜로라도 교통부의 승인 아래 신호등 설치 제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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