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8일(현지시간)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밤 사이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면서 “미사일 30발 중 29발, 자폭 드론과 정찰 드론 각 2기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이뤄졌으며,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발령했다.
수도 키이우가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수도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방공망이 활성화됐고, 다르니츠키 지역에선 추락한 파편들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키이우 경찰당국은 “파편으로 인한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다”고 알렸다.
그러나 남부 오데사주에선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오데사 외곽 산업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부상자 2명은 그 곳에서 근무하던 경비병들”이라고 설명했다.
흐멜니츠키주에서도 폭발 후 인프라 시설이 파괴됐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은 이달 들어서면 벌써 9번째다.
It was hugely loud at 3 and around 5 a.m. but we were lucky: no damages in our district of Kyiv. Here is another one. Not big damages. Preliminarily no one was injured. The shrapnels of a russian missile were also found in another district. The authorities have not provided all… pic.twitter.com/oBe4XLCiG9
— Iuliia Mendel (@IuliiaMendel) May 18, 2023
지난 16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를 포함, 미사일 18기와 무인기(드론) 9기 등 ‘이례적인’ 규모의 공습이 있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이것을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한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의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 측은 이후 일부 손상된 것은 맞지만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에선 화물 열차가 탈선하는 일이 발생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름반도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버스를 배치해 승객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알렸다.
크림(크름)철도는 “허가 받지 않은 사람이 철도 운행이 개입해 화물 열차가 탈선했다”면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다”고 말했다.
러시아 매체 RT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사건 발생 전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목격자들은 열차가 탈선하기 전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폭발로 선로에 15m 폭의 분화구가 남았고 선로 50m 구간이 파손됐다고 했다.
크름반도에선 지난 2월에도 철도가 공격을 받아 운행이 한 때 중단된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 도네츠크주 거주 지역에 368발의 포탄을 발사,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16일엔 이 지역에 63차례 포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