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을 입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26)가 전반기에 복귀하기 힘들 전망이다.
다저스 구단은 23일 메이를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부상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판단으로 인해 내린 결정이다. ESPN은 “메이가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는 것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돌아오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2일 자가혈소판(PRP) 주사 치료를 받은 메이가 최소 6주 동안 야구 관련 훈련을 하지 못한다. 메이는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은 후 복귀 일정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메이는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1회를 마치고 교체됐다.
당시 메이는 구속이 평소보다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싱커 평균 구속은 시속 94.7마일로, 평소와 비교해 시속 4마일 정도 느렸다.
메이가 2021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전력이 있어 이번 부상에 우려의 시선이 쏠렸다.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8월에야 복귀한 메이는 정상적으로 시작한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 중이었다. 9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에 가로막혔다. 다저스는 장기 결장할 것으로 보고 메이를 15일짜리 IL에 올렸다가 60일짜리로 이동했다.
다저스는 우완 투수 유망주 바비 밀러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밀러는 이날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 8-1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