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의 10명중 한명 (10%)은 롱코비드( long COVID.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미 국립보건원 연구자들이 1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5일 발행된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 최신호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연구 결과 코로나 후유증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10여개의 증상이 밝혀졌다. 가장 경미한 환자의 경우에도 이 증상들은 병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심신을 쇠약하게 하고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이를 호소한 사람들은 수 백 만명에 달한다. 증상도 다양해서 수 십가지나 된다. 피로, 뇌 흐림( brain fog)으로 불리는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혼란, 건망증, 집중력 부족 증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의학자들은 아직도 그 원인이 무엇인지, 왜 어떤 일정한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알아내지 못했고 심지어는 정확한 진단 방법도 모르고 있다. 그 해답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후유증이 있는지 여부를 더 잘 알아내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이번 논문 공동저술자인 미 뉴욕대 랭곤 헬스센터 소속 리오라 호르위츠 박사는 “사람들은 흔히 ‘오, 누구나 약간씩은 피곤하지 않나요’라고 말하지만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다. 그 차이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8600명이 넘는 성인 코로나 환자들을 팬데믹 기간중 서로 다른 장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고 그들을 감염된 적이 없는 1100명과 비교해서 증상을 연구했다.
일부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3명 중 1명은 롱 코비드를 경험했고 국립보건원이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2021년 12월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조사 대상자는 이미 후유증을 겪은 것이 드러났다.
이 연구를 시작한 시점도 그 때이며 연구자들은 이미 그 때 코로나를 앓고 난 사람들이 후유증을 호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때 이후의 연구대상자 2230명은 이 조사가 시작된 시기에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이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후유증의 증상을 조사할 수 있었다. 그 후 6개월 동안 조사 대상자의 10%만이 장기간의 후유증을 나타냈다.
오미크론이 발생한 뒤로는 후유증이 줄어들 것으로 연구자들은 발표했었지만, 그 후유증은 아직도 널리 퍼지고 있다.
따라서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이미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고 치료해 줄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연구논문이 밝혀 낸 코로나 19 후유증의 증상은 피로감, 뇌흐림, 현기증, 복부 팽만, 부정맥, 성적 문제, 후각이나 미각의 상실, 만성 기침, 가슴통증 등이고 신체활동이나 비정상적인 동작을 한 후에는 이런 증상이 더 악화되는 현상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호로위츠 박사는 위의 증상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진단하는 목록으로는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잠재적 연구자료로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환자들은 위의 증상들 중 한가지 만이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열거된 증상 이외의 다른 장기적 후유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