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민주당원들이 개빈 뉴섬 주지사 리콜 캠페인을 “쿠데타”라고 표현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12일 LA타임즈는 지지서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주지사 리콜 캠페인을 쿠데라라고 비난한 캘리포니아 민주당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대표인 러스티 힉스는 의사당 난입 사태 발생 일주일 후, “캘리포니아 쿠데타라고 불려야 마땅한 이 리콜 캠페인은 극우파 음모론자들, 백인 민족주의자들, 그리고 백신 접종 거부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우리의 민주적 제도에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언급했다.
힉스와 다른 민주당 리더들은 “Defending Against The California Coup” 연합을 조직하고 기자들과 줌 미팅을 열어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를 일으킨 주범들과 뉴섬 리콜 캠페인을 벌인 이들이 깊은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힉스는 줌 미팅 중 이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나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뉴섬 주지사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롭 스터츠맨 공화당 정치고문은 나와 반대 입장의 사람들을 극단주의자들로 덮어씌우는 것은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뉴섬 리콜 캠페인을 투데타라고 칭하는 것은 의사당 난입사태를 과소평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당 난입사태야말로 진정한 쿠데타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헌법이 허용하는 정치적 행동을 쿠데타라고 칭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이다.
뉴섬 주지사 리콜 캠페인은 몇달 전 액티비스트들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이후 극우파에서 이를 후원했고 지금은 전 샌디에고 시장 케빈 파울코너 등 주요 공화당 인사들이 이끌고 있다.
리콜 안을 주 선거에 부치려면 2백만명의 서명을 3월 17일까지 받아야 한다.
만약 선거에 부쳐진다면 지난 2003년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이후 역사상 두번째 캘리포니아 주지사 리콜 선거가 된다.
리콜 캠페인 ‘Rescue California’ 의 매니저이자 파이낸스 디렉터인 앤 하이드 던스모어는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서명이 모였으며 이중 50만여개가 정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힉스는 서명자들과 지지자들, 기부자들에게 리콜 캠페인을 정확히 누가 이끌고있는지 분명히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몇몇의 극단주의자 개인과 그룹들이 합심해 이 리콜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민주 공화 양당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설전을 펼치고 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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