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부 마니토바주의 카베리 부근 고속도로에서 버스와 대형 화물트럭 한 대가 충돌해서 15명이 죽고 10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은 마니토바의 주도 위니피그 서쪽 농촌지역의 고속도로 교차로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로 노인들 25명을 태우고 가던 버스의 승객이 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니토바 기마경찰대의 롭 힐 사령관은 이번 교통사고로 마니토바 경찰의 모든 자원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10명은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날 흰색의 대형 밴(중형 버스)은 사고 뒤에 고속도로 옆 도랑에 처박혀 연기를 내고 있었고 대형트럭은 앞 엔진 부분이 심하게 부서진 채 그 옆에 서 있었다고 지역 TV는 보도했다. 고속도로 노면에는 깨어진 유리와 차량 범퍼, 지팡이 같은 잔해물과 차량 부속들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현장 부근에 접근 금지 테이프를 치고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롭 라슨 경찰관은 “현재 두 사고 차량의 운전사는 모두 생존해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그들이 부상자 10명에 포함된 것인지는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다.
경찰은 교차로 앞에 서 있는 우선 멈춤 양보 팻말을 무시한 버스가 동쪽 차로를 그대로 횡단하면서 반대 방향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정확히 어느 차가 위반을 했는지 경찰은 조사 중이다.
이 번 사고는 마니토바주의 주도 위니페그에서 170km 거리에 있는 카베리에서 일어났고 이 정도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교통사고는 캐나다에선 매우 드문일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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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l Accident On Hwy1 Near Carberry, MB @CarraDeShaukeenAt least 15 people have been killed in a crash Between A Semi-Truck & Handi-Transit Vehicle on the Trans-Canada Highway west of Winnipeg near Carberry, Manitoba. #Carberry #mbpoli #Mantioba… pic.twitter.com/7KC0GGDibj
— 401_da_sarpanch (@401_da_sarpanch) June 15, 2023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마니토바주 카베리의 사고 소식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 비극이다”라고 트위터에 썼다. “오늘 사고를 당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모든 분에게 애도를 표한다. 부상자들에게도 마음을 보낸다”고 그는 밝혔다.
경찰에는 밤새 가족의 안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했으며 경찰은 부근의 도핀 시에 있는 루터교회에 가족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도핀에서 현장까지 버스편을 운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의 CBS방송은 카베리의 샌드힐스 카지노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 버스가 카지노로 가는 노인들을 태우고 운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버스는 15일 아침에 도핀의 노인센터를 출발했다고 노인 센터의 킨 암스트롱 소장은 말했다.
이 곳의 노인들은 인구가 8600명 밖에 안되는 소도시에서 노인센터에 모여 제2의 가정처럼 친근한 생활을 함께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 노인센터의 노인들이 자주 버스 편으로 인근의 문화행사나 카지노에 놀러가곤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2018년에도 이웃 사스카치원 주에서 버스 사고가 발생해 험볼트 브론코스 유소년 하키팀 16명 전원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사고에도 그 당시 구조에 나섰던 대원들이 구조활동과 조사에 참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