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구장에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늘 수만명이 모이지만 이날 모인 수천명은 다저스 구장 밖에 모였다.
수천명의 종교 시위자들이 16일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LGBTQ 성소수자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시스터즈’를 초대한 것에 대한 반대 시위다.
시스터즈는 인간의 편협함, 안일함, 죄책감을 드러내기 위해 유머와 괴기한 복장과 분장을 한 자칭 퀴어와 트랜스 들이다.
이날 시위대에 함께 한 기독교 신자는 “신앙이 하나로 서있는데, 다저스가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조롱하는 이 그룹을 초대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 문제로 지난 5월부터 골머리를 앓았다.
당초 ‘시스터스’를 성소수자의 달 기념하기 위해 다저스 구장에 초대한다고 발표하자, 가톨릭 보수주의자들과 단체들, 기독교 단체들로 부터 큰 반발을 샀고, 오히려 ‘시스터즈’라는 단체를 홍보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결국 다저스는 ‘시스터즈’ 초청을 취소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선소수자 단체들과 일부 시의원들로 부터 다저스 구단의 보수적인 행동에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결국 다저스는 다시 결정을 번복하고 ‘시스터즈’에게 사과하고 다시 초청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앞서 시스터즈에게 영웅상을 수상하는 행사를 진행했고, 같은 시간 구장 밖에서는 대규모 시위대들이 행진하며 다저스의 이번 결정을 비난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의 안전을 위해 LAPD가 대거 투입돼 안전하게 시위가 진행될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