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메이저리그(MLB) 역대 6번째 진기록을 써냈다.
오타니는 27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출전, 투타에서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타자로는 홈런 두 방을 몰아쳤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7회 1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27, 28호 홈런을 몰아친 오타니는 MLB 전체 홈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시즌 타율을 0.294에서 0.304로 끌어올렸다.
‘투타니’도 제 몫을 했다. 6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면서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오타니는 시즌 7승째(3패)를 수확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친 것은 MLB 데뷔 후 처음이다.
또 현대 야구가 시작된 1900년 이래 한 경기에서 탈삼진 10개 이상과 홈런 2개를 동시에 달성한 것은 오타니가 역대 6번째다. 오타니에 앞서 1961년 밀트 파파스, 1963년 페드로 라모스, 1971년 릭 와이스, 2017년 매디슨 범가너, 2019년 잭 그레인키가 이를 달성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AL)에서 해당 기록을 작성한 것은 오타니가 라모스 이후 60년 만이다.
2021년 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에는 AL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62홈런)을 작성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2년 연속 수상이 불발됐다.
하지만 올해에도 투타에서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면서 MVP 탈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