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전날 겪은 억울한 판정 아픔을 딛고 호쾌한 홈런을 폭발했다.
김하성은 29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타격쇼를 펼쳤다.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타점을 생산했다. 2회 1사 1, 3루 찬스에서 피츠버그 선발 루이스 오티즈와 맞붙었고 좌측 외야로 타구를 날리며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하성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뽑았다.
다음 타격은 화끈했다. 4회 1사에서 김하성은 오티즈의 97.3마일(약 156.6㎞) 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가 격차를 4-0까지 벌렸다.
6회 선두타자로 출격한 김하성은 좌완 라이언 보루키와 대결했고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마지막 타격에서 재차 장타를 터트렸다. 8회 2사에서 좌완 앙헬 페르도모의 94.8마일(약 152.6㎞)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날렸다. 추가 진루는 없었다. 후속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8일 피츠버그전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에 피해를 보는 등 5타수 무안타로 꼬였던 김하성은 하루 만에 우려를 지웠다. 시즌 9홈런과 30타점을 기록했고, 타율은 종전 0.253에서 0.258로 올랐다.
김하성 쾌조의 퍼포먼스에도 샌디에이고는 4-5 석패를 당하며 37승 44패를 마크했다. 여기에 연패 숫자가 ‘5’로 늘었다.
한편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배지환은 2타석 모두 삼진 아웃을 당했다. 배지환은 7회 타석 때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