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카이라인에 걸터앉은 거대한 우주선 같고, 밤이 되면 우주공간에서 푸르게 빛나는 아름다운 지구 같다.
9월 완공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 구형 건축물 ‘메디슨 스퀘어 가든 스피어(MSG Sphere)’가 지난 4일(현지 시간) 밤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처음으로 조명을 밝혔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높이 112m, 지름 157m의 구형 공연장 외벽은 세계 최대 해상도의 LED스크린이 감싸고 있다. 하키 퍽 크기의 LED 120만개로 구성된 스크린은 순식간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Viva Las Vegas ! Viva #MSGSphere ! pic.twitter.com/3GxicJ00u2
— MSG Sphere (@MSGSphere) July 5, 2023
‘스피어’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세계적 록밴드 U2는 “이런 것은 처음 본다. 다른 어떤 것보다 몇 광년(light years)은 앞서 있다”고 말했다.
리치 클래피 ‘스피어’ 최고 운영책임자는 “눈앞에서 올려다보면 넋이 나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40년간 종사했지만 이렇게 대단한 것은 처음 본다. 과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waken #LasVegas pic.twitter.com/nDmh3saqRT
— MSG Sphere (@MSGSphere) July 5, 2023
‘스피어’의 스크린에는 매일 밤낮 애니메이션과 온갖 영상을 띄울 예정이다.
1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피어’는 세계 최고 스포츠 경기장들을 설계한 건축회사 파퓰러스(Populous)가 설계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자재비가 급등하면서 건축비는 23억 달러에 달했다.
완공 직후인 오는 9월 29일부터 첫 공연으로 록밴드 U2와 함께 25차례 콘서트를 잇따라 열고,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한 영상 ‘지구에서 온 엽서'(Postcard from Earth)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