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약 1년 6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누리꾼을 울렸다.
안톤 게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과 그를 꼭 껴안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리며 “천 마디의 말보다”라고 적었다.
게라시첸코 장관은 사진의 남성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최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양쪽 팔과 두 눈, 그리고 청각 일부를 잃었으며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 머무르며 사랑으로 그의 남편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전쟁으로 양팔과 두 눈을 잃고 검붉게 그을린 얼굴에 목에는 보조장치 같은 것을 두르고 있는 안드리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Instead of a thousand words.
Ukrainian Defender Andrii was heavily wounded on the frontlines. He lost both arms, his eyes and partly his hearing.
Andrii's wife Alina practically lives in the hospital, taking care of her love.
📷: @Liberov pic.twitter.com/aVdiYnDwH9
— Anton Gerashchenko (@Gerashchenko_en) July 11, 2023
전쟁의 포화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안드리이 옆에는 아내 알리나가 눈을 감은 채 그의 어깨에 기대 팔로 감싸 안고 있다.
이 사진은 게라시첸코 장관의 계정에서만 99만회 넘게 조회되고 4600여회 리트윗됐다.
사진을 접한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다.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나는 이 사진이 슬픈지 행복한지 모르겠다.”, “체스를 두는 소수의 노인(정치인) 때문에 사람들이 고통을 겪는다”, “전쟁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안드리이가 부상을 입기 전 건강한 모습으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댓글에 올려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했다.
안드리이는 현재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